NXT에서 15% 폭락했다…대형주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애프터마켓에서 벌어진 이례적 급락

20일 국내 증시는 정규장 종료 이후 예상치 못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 특히 넥스트레이드(NXT)에서 다수의 대형주가 단시간에 7~15%에 달하는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정규장에서는 비교적 제한적인 하락에 그쳤던 종목들이 장 마감 이후 급변한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습니다.

이날 급락은 개별 기업의 실적이나 국내 이슈보다는, 해외 지정학적 변수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하이닉스, 급락 후 빠른 반등

넥스트레이드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오후 6시 30분 무렵 13만8000원까지 밀리며 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정규장 대비 낙폭이 크게 확대된 수준이었지만, 이후 일부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후 7시 40분 기준 14만3000원 선까지 회복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70만2000원까지 급락한 뒤 73만 원대에서 가격을 되찾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급락과 반등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애프터마켓 특유의 변동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대형주 전반으로 확산된 하락 흐름

급락은 반도체주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기아는 약 6% 가까이 하락했고, 현대건설과 한화,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다수가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업종과 무관하게 대형주 전반이 동시에 밀렸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구조적인 리스크보다는 외부 충격에 따른 일시적 투매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그린란드 갈등과 미 선물지수 급락

이번 급변의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그린란드 갈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 문제를 두고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자, EU 역시 병력 파병과 보복관세 검토에 나서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 여파로 미국 증시 선물이 급락했고, 한국 시간 기준으로 다우존스·나스닥·S&P500 선물 모두 1~2%대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 흐름이 그대로 애프터마켓에 반영되며 국내 증시에도 충격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거래량 적은 NXT, 변동성 더 키웠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급락의 핵심 원인으로 애프터마켓의 구조적 특성을 지목합니다.

넥스트레이드는 정규장에 비해 거래량이 적어, 대규모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가격 변동이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 선물시장 급락과 맞물려 투매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NXT에서 하락 폭이 더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일부 종목은 짧은 시간 안에 과도한 낙폭을 기록한 뒤 빠르게 되돌림이 나타났습니다.


정규장에 남은 변수는 미국 시장

시장에서는 이번 애프터마켓 급락이 다음 날 정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휴장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상황에서, 실제 본장 흐름이 안정될 경우 국내 증시 충격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반대로 그린란드 갈등이 추가로 격화되거나 미 증시가 다시 크게 흔들릴 경우, 정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리하며

이번 NXT 급락 사태는 국내 대형주가 여전히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와 해외 선물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거래량이 적은 애프터마켓에서는 작은 충격도 과도한 가격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사례입니다.

당분간은 정규장뿐 아니라 장 종료 이후 글로벌 변수까지 함께 점검하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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