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학개미 미국 주식 보관액 250조 원 돌파
고환율 환경에서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 열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월 중순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약 25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불과 2주 만에 약 10조 원 이상 증가한 수치로, 환율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미국 증시에 투자하려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이 1470원을 웃도는 상황에서도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단순한 단기 투자 심리가 아닌 구조적인 변화로 해석됩니다.
환율 리스크보다 성장성을 선택한 투자자들
일반적으로 고환율 국면에서는 해외 투자에 부담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최근 서학개미의 선택은 정반대입니다. 환율 변동보다 미국 기업의 성장성과 시장 지배력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미국 주식 보관액은
2022년 말 약 65조 원
2023년 말 약 100조 원
2024년 말 약 165조 원
그리고 2026년 초 250조 원을 돌파하며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환율 트레이딩이 아니라 중장기 자산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집중 매수되는 기술주와 대표 ETF
보관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투자 성향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테슬라,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등 글로벌 기술주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ETF 역시 나스닥100과 S&P500을 추종하는 상품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나스닥100을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ETF까지 상위권에 포함됐다는 점은 일부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전략을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내에 상장되지 않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투자에 나서는 모습은 미국 시장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입니다.
금융당국이 긴장하는 이유
미국 주식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금융당국 역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해외로 빠져나간 투자 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도하기 위해 레버리지 상품 규제 완화 검토,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한시적 유예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투자 보호 차원이 아니라, 국내 자본시장의 유동성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고환율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환율보다 성장, 단기 변동성보다 장기 방향성을 중시하는 투자 인식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고배율 ETF와 같은 상품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질 수 있는 만큼, 투자 성향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점검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