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시 2년도 안 됐는데 1400억 돌파…GC녹십자, 美 신약 흥행 어디까지 갈까
GC녹십자 실적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미국에서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 중인 면역글로불린 신약 알리글로가 있습니다
국내 제약사들이 오랫동안 넘기 어려웠던 미국 시장에서, GC녹십자는 이미 숫자로 성과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GC녹십자 연매출 2조원, 숫자가 말해주는 변화
금융정보업체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GC녹십자의 연결 기준 매출은 1조9348억원, 영업이익은 615억원으로 예상됩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 이상, 영업이익은 90%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증권가 평균 추정치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매출 2조원 돌파 가능성이 현실적인 목표로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이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은 단연 미국에서 판매 중인 알리글로입니다
알리글로, 미국 시장에서 속도가 다르다
알리글로는 2023년 말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이후,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출시 2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약 830억원, 4분기 매출만 600억원 이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성장 속도입니다
국내 제약사 중 미국 FDA 신약을 보유한 기업들과 비교해도 확연한 차이가 나타납니다
셀트리온의 짐펜트라는 출시 후 6개 분기 동안 분기 매출 300억원을 넘기지 못했고,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는 출시 3년 만에 분기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이에 비해 알리글로는 훨씬 짧은 기간 안에 분기 매출 기준 경쟁 약물을 앞서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점이 시장에서 GC녹십자의 실적 기대치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입니다
원료부터 생산까지, 미국 내재화 전략의 힘
알리글로는 사람 혈장에서 추출한 면역글로불린을 정제해 만드는 정맥투여용 치료제입니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혈장 확보와 생산 구조가 수익성과 직결됩니다
GC녹십자는 이를 위해 미국 혈장센터 운영사 ABO플라즈마를 인수했고, 현재 6개 혈장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추가로 2곳을 더 설립해 총 8개 센터 체제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특히 체중 기준이 아닌 BMI와 혈액 지표를 반영한 맞춤형 혈장 채취 방식을 도입해 공여자 안전성과 채취 효율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6년, 알리글로는 어디까지 갈까
GC녹십자는 올해 알리글로 미국 매출 가이던스를 1억6000만 달러, 약 2400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초기에는 약국 중심 공급이었지만, 현재는 병원·클리닉·IV 전문기관까지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생산시설 증설과 피하주사(SC) 제형 개발까지 검토 중이며, 관련 계획은 1분기 내 공개 예정입니다
미국 내 생산과 유통, 제품 확장 전략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 흥행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정리하며
GC녹십자의 변화는 단순한 신약 성공 사례가 아닙니다
미국 시장에서 속도·규모·수익 구조를 동시에 증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알리글로는 이미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았고, 혈장 내재화와 자회사 실적 개선까지 맞물리며 GC녹십자의 실적 구조 자체를 바꾸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발표될 생산 증설 계획과 매출 추이를 지켜본다면 GC녹십자의 미국 질주는 아직 끝이 아니라는 점이 더욱 분명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