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침체에 흔들리는 대형 건설사…현대건설만 다른 길을 가는 이유

프리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사진 및 사진

대형 건설사 실적 전망, 왜 엇갈리고 있을까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주택 경기 침체는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전망을 빠르게 냉각시키고 있습니다.

분양 물량 감소, 공사비 상승, 해외 수주 공백이 동시에 겹치면서 2025년 4분기 실적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도 점점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 비중이 높은 건설사일수록 타격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대우건설·DL이앤씨, 주택 의존도의 한계가 드러나다

금융정보업체 컨센서스 기준으로 보면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1863억원, 영업이익은 1024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7.4% 감소, 영업이익 15.5% 감소한 수치입니다.

단순한 일시적 부진이 아니라, 주택 착공 감소의 후행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DL이앤씨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4분기 매출 1조8237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으로 전망되며,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3.2%, 30.9% 감소한 수준입니다.

주택 부문뿐 아니라 플랜트 부문까지 수주 공백이 이어지면서 실적 방어가 쉽지 않은 구조로 분석됩니다.


GS건설도 예외는 아니다…주택 분양 감소의 직격탄

전통적인 주택 강자로 꼽히던 GS건설 역시 이번 국면에서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4분기 매출은 약 3조977억원으로 전년 대비 8.5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지난해 분양 실적이 8858가구에 그치며, 연초 제시했던 가이던스의 절반 수준에 머문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구조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가 이어지는 한, 매출 반등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시장의 보수적인 평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왜 상대적으로 ‘맑음’일까

같은 건설사임에도 현대건설의 전망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조7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 영업이익은 1039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됩니다.

주택 사업 부진은 동일하지만, 이를 상쇄할 새로운 성장 동력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입니다.

미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원전 기반 전력 수요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건설이 참여 중인 미국 팰리세이드 SMR 프로젝트는 최대 2조~2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올해 상반기 수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AI 시대의 전력 인프라, 건설사의 새로운 기회

SMR은 단순한 원전 사업이 아니라 AI 산업의 핵심 전력 공급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AI 데이터센터 특성상, 기존 화력이나 신재생 에너지 대비 원전의 역할이 다시 부각되는 흐름입니다.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은 주택 중심의 전통 건설사 이미지를 넘어, 에너지·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며

현재 건설 업종 전반은 분명 쉽지 않은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주택 경기 침체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고, 주택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실적 압박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현대건설처럼 주택 외 신사업 비중을 키운 기업은 시장에서 전혀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같은 건설사라도 어떤 사업 구조를 갖고 있는지에 따라, 실적과 전망의 온도 차이는 앞으로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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