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률 650대 1인데도 고민되는 이유…덕양에너젠 수요예측 냉정 분석
덕양에너젠 수요예측 결과, 먼저 핵심부터 정리
2026년 1월 첫 공모주로 등장한 덕양에너젠의 수요예측 결과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무난하지만 확신은 부족한 성적표’입니다.
경쟁률은 650.14대 1,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10,000원에서 확정됐습니다.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최소한의 체면은 지킨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숫자만 보고 낙관하기엔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덕양에너젠은 어떤 회사인가요
덕양에너젠은 2020년 설립된 산업용 수소 전문 기업입니다.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 대규모 수소 수요 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가성소다·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고순도 산업용 수소로 정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 PSA(압력변환흡착)
• DEOXO
• DRYER
등 자체 정제 설비를 기반으로 단순 유통이 아닌 생산–정제–공급까지 이어지는 수직 구조를 갖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울산 수소 출하 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단위 유통망 확장 계획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공모 개요 한눈에 정리
• 청약일 : 1월 20일 ~ 1월 21일
• 공모가 : 10,000원
• 주간사 :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 상장일 : 1월 30일
• 기관 경쟁률 : 650.14 : 1
• 의무보유 확약 비율 : 14.38%
• 상장일 유통물량 : 32.33% (약 802억 원)
•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 약 2,480억 원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서 확정됐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다만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기관 수요가 폭발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의무보유 확약 14.38%, 어떻게 봐야 할까
이번 공모에서 가장 아쉬운 대목은 의무보유 확약 비율입니다.
확약물량의 대부분이 15일 단기 확약에 집중돼 있고, 1개월 이상 장기 확약 비중은 낮은 편입니다.
이는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릴 수 있는 물량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초가 형성 이후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재무지표와 밸류에이션, 숫자는 솔직하다
2024년 기준 주요 지표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부채비율 : 93.72%
• 영업이익률 : 4.38%
• ROE : 8.25%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 PER : 58.20배
• PBR : 4.80배
• PSR : 1.28배
수소·친환경 테마를 감안하더라도 PER 기준으로는 결코 저렴하지 않은 수준입니다.
다만 매출과 이익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테마주로만 보기도 애매한 위치에 있습니다.
균등청약 관점에서의 현실적인 접근
덕양에너젠은
• 수요예측이 극단적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 공모가는 상단 확정
• 의무보유 비율은 낮은 편
이 세 가지를 종합하면 상장일 단기 대응형 공모주에 가깝습니다.
균등청약으로 접근하신다면 큰 기대보다는 리스크 관리 중심의 보수적 전략이 더 어울립니다.
단기 수익 실현 구간을 명확히 정해두는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리하며
덕양에너젠은 화려하진 않지만 완전히 외면받을 공모주도 아닙니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는 “욕심을 줄이면 선택지는 된다”라는 평가가 어울립니다.
상장일 시장 분위기와 수급 흐름을 차분히 지켜보며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